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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과민한 감정의 양극화,, 조울증(양극성장애)


             동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상훈 부장 


'양극성장애'란 보통 조울증으로 잘 알려진 병이다. 조울증은 기분(감정)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양극성 정동장애' 라고 부른다.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의 양 극을 오간다는 의미에서 양극성장애라고 한다. 정동이란 지속되는 기분을 뜻한다.

조증의 가장 큰 특징은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고 자신감이 과도해지는 것인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과민성의 형태로 나타난다.


기분이 좋다고 아주 너그러워지거나 이해심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사소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일도 과민하게 반응을 한다.

조증으로 병원에 올 때는 행복한 상태로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과민성이 심해져 오게 된다.


양극성장애를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소, 신경생물학, 정신약물학, 내분비 기능, 두뇌 영상학 등의 영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조증은 스스로는 자신감이 고양되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조증 환자는 과대한 계획을 세우고 자신만만하고 계획이 좌절될 경우 쉽게 과민해진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폭발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조증 시기에 거짓말을 하는 등 환자 자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거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고,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흥분되어 있고 말이 많아지며 과잉 행동을 하기도 한다.


우울기에는 우울한 기분, 불안과 초조, 무기력감, 절망감 등을 호소하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느끼며 걱정이 많아진다.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다는 피해의식이 생겨 이것이 심해지면 피해망상이 될 수도 있다. 

과대망상과 같은 망상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자신이 신이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양극성장애의 흔한 유형은 Ⅰ형과 Ⅱ형이다. 조증과 우울증이 나타나는 형과 조증보다는 증상이 가볍고 지속기간이 짧은 경조증과 우울증이 나타나는 Ⅱ형이 있다.

조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가량 지속된다. 지나고 나서 조증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나 일주일 사이에 여러번 기분이 양 극단으로 바뀌는 병이 아니다. 

양극성장애 유형 중 급속 순환형 장애가 있는데, 이는 1년간 조증과 우울 증상이 번갈아 가며 4번 이상 나타난다. 1년에 4회면 아주 빠르게 변하는 상태이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면담치료, 교육 및 사회적 지지 등을 하게 된다. 약물은 기분조절제뿐 아니라 항정신병 약물 등이 사용되며, 항우울제 등의 병합요법을 하기도 한다. 처음 진단을 받으면 1~2년 꾸준히 약을 복용후 증상이 호전되면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시도한다. 

하지만 입원할 정도의 조증이 3~5회 이상 재발하면 약을 계속 먹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입원할 정도' 라는 것은 자해나 타해 위험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조증은 자신이 나중에 후회할 행동들을 많이 한다. 물건을 부수거나 과소비를 하거나 사업 계약 등을 함부로 하거나 무분별한 성관계를 하기도 한다.

정신과적 문제는 대부분 뇌의 이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요즘의 인식이다. 즉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다.

증세가 있으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보통 30년을 기준으로 조증 증상이 9번 정도 반복된다. 치료를 받으면 1~2번에 그칠 수도 있다.  


양극성장애가 있으면 수면 습관이 먼저 변화한다. 조증의 증상중 하나는 잠을 안자는 것, 수면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 또 개인 위생과 같은 일상생활에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을 보이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수는 없다. 환자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환자들에게 중점적으로 얘기한다. 

어떤 사람은 산에 가면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지만, 산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산에 데려간다면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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