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비주얼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동서병원

건강정보

[건강칼럼] 좋은 스트레스, 나쁜 스트레스


  동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형래 병원

트레스(stress)라는 말의 어원은 원래 라틴어에서 나온 것으로 처음 영어로 사용된 것은 17세기부터이다. 당시는 고뇌, 억압, 곤란이나 역경 등을 의미했는데 이런 의미의 말이 의학에 적용되면서 개체에 부담을 주는 육체적, 정신적 자극이나 이러한 자극이 가해졌을 때 그 생체가 나타내는 반응을 의미하게 되었다.

현대에선 스트레스란 고통이던 쾌락이던 간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여러 자극이나, 내부에서 생리적으로 발생하는 자극 또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등으로 신체 기관에 부담을 주어 신체나 정신의 균형이 위협을 받은 상태를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스트레스하면 모두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에도 나쁜 스트레스와 좋은 스트레스가 있는데, 힘든 일에 시달리는 경우와 같이 부정적 사건에 대한 반응을 나쁜 스트레스(distress)라 할 수 있고, 휴가를 준비하면서 들뜬 마음과 같은 긍정적 생활 반응은 좋은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하루 종일 전혀 변화나 자극이 없다고 상상해보라,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권태롭고 지루할 것이다. 그래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리가 살아나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정도가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없을 때에는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좋은 스트레스는 정신, 신경, 면역계를 강화시키고 생의 활력을 줄 수도 있지만 나쁜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략 3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신체적 증상 : 불면/과다수면, 피곤, 두통, 요통, 어깨통, 면역력 감소, 위장관 장애, 성기능장애,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2) 심리적 증상 : 불안, 걱정, 짜증, 건망증, 주의집중 곤란, 탈진, 우울

(3) 행동 증상 : 과식, 과음, 흡연 증가, 사고, 자살, 사망


이런 증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다면 다음의 스트레스 자가 점검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한달 간 생활에서 해당 항목이 5개 이하면 정상, 6개에서 10개면 가벼운 스트레스 상태, 11개에서 20개 이상이면 중증 스트레스 상태로 볼 수 있다.

 

1. 머리가 개운치 않다.

2. 눈이 피로하다.

3. 때때로 코가 막힐 때가 있다.

4.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있다.

5. 때때로 기둥을 붙잡고 서 있고 싶다.

6. 귀에서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7. 때로 입안에 염증이 생길 때가 있다

8. 목이 아플 때가 많다.

9. 혓바닥이 하얗게 될 때가 있다.

10. 좋아하는 음식을 별로 안 먹게 된다.

11. 식후 위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12. 배가 팽팽하거나 아프거나 한다.

13. 어깨가 아프다

14. 등골이나 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15. 좀처럼 피로가 없어지지 않는다.

16. 최근 체중이 감소했다.

17. 무엇을 하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18.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없는 날이 있다.

19.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20. 쉽게 잠들지 못한다.

21. 꿈이 많거나 선잠을 잔다.

22. 새벽 한 두 시경 잠이 깬다.

23.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질 때가 있다

24. 때때로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25. 가슴이 자주 아파올 때가 있다.

26. 자주 감기에 걸린다.

27. 사소한 일로 화가 난다.

28. 손발이 찰 때가 있다.

29.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 땀이 날 때가 많다.

30. 사람 만나는 것이 귀찮아진다.

 

하루하루 매일의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은 없을 것이고, 스트레스가 없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자기의 건강유지와 자기 발전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과 마음을 가진다면 스트레스 더 이상 두려움과 짜증의 대상은 아닐 것이다 

1.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스트레스의 성격과 자신의 정서적 반응을 이해한다.

2. 매사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갖는다.

3.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고 그대로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한다.

4.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과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다.

5. 바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진다.

6.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7. 필요에 따라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상담과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정복의 방법은 모든 것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규칙적인 생활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7 [건강칼럼] 과민한 감정의 양극화,, 조울증(양극성장애) 경영지원부 10-31 209
16 [건강칼럼] 자살의 전조(前兆) 경영지원부 06-16 3,585
15 [건강칼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경영지원부 06-10 4,628
14 [건강칼럼] 우울증의 치료 경영지원부 06-10 9,478
13 [건강칼럼] 화병 경영지원부 06-10 11,331
12 [건강칼럼] 현대인의 적, 우울증 경영지원부 06-09 2,351
11 [건강칼럼] 불면증의 치료 경영지원부 06-09 1,735
10 [건강칼럼] 쇼핑 중독 경영지원부 06-09 1,246
9 [건강칼럼] 분노와 공격성 경영지원부 06-09 1,340
8 [건강칼럼] 건전한 음주 문화를 위해서 경영지원부 06-08 1,432
7 [건강칼럼] 삶과 스트레스 해법 경영지원부 06-08 965
6 [건강칼럼] 노인성 우울증 경영지원부 06-08 1,234
5 [건강칼럼] 반복되는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경영지원부 06-05 1,215
4 [건강칼럼] 좋은 스트레스, 나쁜 스트레스 경영지원부 06-05 2,668
3 [건강칼럼] 불안장애-여러분은 불안 속에 갇혀 살고 있지 않나요? 경영지원부 06-05 1,719
2 [건강칼럼] 우울증과 자살 경영지원부 06-05 1,655
1 [건강칼럼] 망상 장애 경영지원부 06-05 4,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