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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경국 진료부장
(前창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술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과 함께해 온 가장 익숙한 기호식품 중 하나입니다.
회식, 모임, 축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음주 문화는 우리 사회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술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로 과도한 음주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과 사회적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최근 알코올 의존, 우울·불안 장애, 음주운전 등 음주와 관련된 문제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제는 '얼마나 마시느냐' 보다 '어떻게 마시느냐'가 중요한 시대 입니다.
◼ 술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마신 직후 일시적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지만, 이는 잠깐의 효과일 뿐이며, 반복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다음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우울감, 불안, 충동성 증가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알코올 의존 및 중독 위험 증가
특히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술에 의존하는 경우 오히려 정신적 피로와 우울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건강한 음주를 위한 기본 원칙
⦁자신의 주량 정확히 알기 : 기분이 좋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가 기준입니다.
⦁공복 음주는 피하기 : 음주 전후로 충분한 식사를 하면 알코올 흡수를 늦춰 위장관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폭탄주 위주의 음주 피하기 : 짧은 시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격히 높여 사고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음주 후에는 충분한 금주 기간 갖기 : 알코올은 체내에서 분해·배출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며, 회복 없는 음주는 간과 뇌에 부담을 줍니다.
사람마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다릅니다. 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체질적 차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개인차입니다.
술이 잘 받지 않는다면 억지로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한 선택이며, 주변의 배려도 필요합니다.
술은 관계를 이어주는 도구일 수 있지만, 그 목적이 건강과 일상을 해쳐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음주 습관은 개인의 선택이자 책임이며, 동시에 가족을 배려하는 행동입니다.
최근 술로 인해 건강 문제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