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남도민일보(http://www.idomin.com)
훌쩍훌쩍…킁킁…환절기 코는 괴롭다 | ||
코막힘·비염 증상과 예방법…알레르기 비염 환자 9월에 최다, 흡연 피하고 실내 청결 유지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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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부작용 = 누구나 코가 막힌 불편함을 겪은 적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공기가 쾌적하지 못할 때, 알레르기가 있을 때, 울고 난 후에 코가 막힌다. 코는 숨을 쉴 때 공기를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다. 단순히 공기가 거쳐 가는 통로가 아니라 공기의 먼지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충분한 습도를 공급해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적절한 습도와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우리 몸의 공기 청정기 같은 기관이다. 코로 숨을 쉬지 못해 입으로 숨을 쉬면 이러한 기능이 없어져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코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냄새를 맡는 것이다. 코가 막히면 냄새를 잘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미각도 둔해진다. 음식 맛의 3분의 1은 후각에 달려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코 호흡에 더 의존한다. 코가 막히면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고 입으로 호흡하는(구호흡) 습관이 굳어지면 얼굴형이 달라질 수 있다. 어린이는 얼굴이 성장하는 시기라 잘못된 호흡 습관은 얼굴뼈 발달 이상을 가져온다. 치아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얼굴 형태를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한다. 특징은 △얼굴이 길고 갸름해 보인다 △아래턱이 작아 보이고 뒤쪽으로 치우쳤다 △위턱이 돌출하여 앞니가 뻐드렁니다 △앞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다 △입술이 두꺼워 보인다 △콧날개가 평평하고 콧구멍이 작다 등이다. 만성 구호흡은 공기가 걸러지지 않고 건조한 상태로 폐에 전달되기 때문에 감기와 중이염, 폐렴, 만성호흡기질환 원인이 된다. 수면장애를 일으켜 어린이 성장 발달 장애를 불러올 수도 있다. 성인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에 영향을 받는다. 집중력과 주의력 저하, 두통 증상 탓에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쉽게 말라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충치 발생 요인이 되기도 한다. 코막힘은 목소리를 낼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 안의 공간을 없애버려 비성을 내게 하고 다크서클을 유발한다. ◇9월 알레르기 비염 주의 = 흔히 코가 자주 불편하면 스스로 비염이라고 자가 진단하기도 한다. 비염이란 코안 공간을 덮는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코 안이 붓고 분비물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감기와 구별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집먼지진드기와 동물 털, 꽃가루, 바퀴벌레 등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코막힘과 재채기, 가려움을 부르고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감기는 코막힘과 콧물 등 코 증상은 비염과 유사하지만 인후통, 미열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한다. 또 5~7일 정도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저절로 회복된다. 만성비염은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오염과 공해 탓에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았다.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치료 등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만성 비후성 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코 안의 기도가 좁아져 발생한다. 만성적인 코막힘은 비중격만곡증이 되기도 한다. 코 안 죄우측 공간이 평행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발생하는데 코막힘과 잦은 코피, 두통을 불러온다. ◇금연하세요 = 비염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중요하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알레르기 비염 발생률이 높다. 여성이 임신 중 흡연하면 태어나는 아이의 알레르기 발생 위험도 커진다. 부모의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는 생후 1세 때 알레르기 발병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필터를 통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연소하는 담배 연기는 독성이 강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하나는 대기에 노출된 물질이다.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도 흔한 유발 물질이다. 실내를 깨끗이 청소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하지 않거나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 환절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비해 겉옷을 준비해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 숨쉬기는 건강을 지키는 기본 요소다. 두형탁 창원 청아병원 전문의는 "구호흡을 방치하면 어린이와 성인 모두 건강을 해치게 된다. 어린이는 성장장애와 얼굴뼈 형성의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스로 비염이라고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정확한 진찰을 통해 원인을 파악,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두형탁 청아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질병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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