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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침묵의 장기' 간과 간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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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침묵의 장기' 간과 간질환
데스크승인 2011.03.14 21:15:23 이승익 과장 webmaster@idomin.com


침묵하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을 대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또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면 그만큼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텐데 말이다. 환자를 진료할 때도 문제가 발생한 장기의 해당 증상이 금방 드러나면 치료 방법 등이 명확해진다. 사람의 여러 장기 중에서도 간 질환을 진료할 때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간 질환은 초기에 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해당 증상이 나타날 즈음에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돼 치료가 힘들다. 간은 인체의 화학 공장과도 같은 곳이다. 단백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만들고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과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며 약물이나 몸에 해로운 물질을 해독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간 질환은 알코올성 간염,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과 최근 이슈가 되는 급성 A형간염이다. 이외에도 민간요법에 따른 약물 때문인 독성간염도 심심찮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만성 간염들(알코올, B형, C형)은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꼭 정기검사(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대개는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권한다. 당장 치료가 필요 없는 비활동성 보균자라고 하더라도 일반인보다 간암 발생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간 질환 초기엔 증상 나타나지 않아

간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서 정기검사 없이는 조기발견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진료를 하다 보면 치료가 필요 없는 비활동성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을 설득해 정기검사를 받게 하기는 쉽지 않다. 아직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간 초음파검사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도 한 가지 이유이다. 그러나 반드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아야 한다. 간암 세포가 이미 간에 자리를 잡아도 그 크기가 작으면 간 기능은 정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간 기능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우선 알코올성 간 질환부터 살펴보자.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이로 말미암은 간경화에서 간암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한다. 알코올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증상이 거의 없다. 대부분 병원에서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며,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알코올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이 동반된 상태다.

발열, 황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술을 끊으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고 계속 술을 마시면 간경화로 진행되면서 되돌아가지 못할 산을 넘게 된다. 치료는 술을 끊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술을 끊지 못하고 약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치료를 원하는 것이다. 더욱이 약은 간에 알코올과 함께 복합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기 전에는 삼가도록 한다. 부득이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해 신체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


비활동성 보균자도 정기 검사 필요

둘째 만성 B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를 통해 간의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간염으로 인구의 약 5~8%를 차지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으로 전파된다.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전염과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비활동성 건강한 보균자 상태에는 항바이러스 치료는 필요 없다. 그러나 이 역시 6개월 간격의 정기검사가 꼭 필요하다. 활동성으로 변화했는지, 비활동성이라 하더라도 간암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활동성으로 진단되면 꼭 의사와 상담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등의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간혹 간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는 정도로 B형간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만성 간 질환 환자에게 정기 검진(대개는 6개월)을 추천한다. 대체로 일반적인 식사나 적절한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제한은 없다. 영양소의 균형이 잘 잡힌 식사로 충분하다.

일부 그 효능과 부작용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은 병든 간에 오히려 부담을 주거나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약을 처방받을 때 자신이 간염 환자임을 밝혀 약물의 오남용을 피해야 한다.

/이승익(청아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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