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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치매


출처 : 경남신문(http://ww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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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클리닉 - 치매

이종욱(마산 동서병원 진료부원장·신경정신과 전문의)

지능이 정상이던 사람이 의식은 있으나 인지기능의 장애와 정서 둔마 그리고 성격 변화를 보이는 병을 치매라 한다. 이 병은 통계적으로 70세 전후 노인의 5% 정도, 그리고 80세에 이르면 20% 정도가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원인으로 제일 많은 것이 뇌의 피질이 퇴행되어 나타나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전체 치매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이는 노화에 따라 뇌가 위축되는 것이 원인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많으며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에게서 많다.

치매에서 두 번째 많은 것은 혈관성 치매로 전체 치매 환자의 20~30%에 육박한다. 이는 말 그대로 뇌의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고혈압, 심장 질환, 흡연, 당뇨, 뇌졸중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많은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병합된 혼합형 치매로, 원인도 혼합되어 있다. 그 외에도 약물, 종양, 외상, 감염, 영양 장애, 대사 장애, 파킨슨병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치매가 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치매와 혼동되는 병상과는 감별하는 것이다.

첫째 노망이다. 개념상 노망은 그 바탕이 억압된 심리적 반응에 연유하는 것으로 보며 동시에 뇌의 기능 장애가 더해질 때 주로 행태장애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는 섬망이다. 섬망 상태 때도 치매와 같이 인지기능의 장애가 있으나 치매와 다른 것은 의식장애가 있다는 것이며 급작스레 발생하고 특히 야간에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각과 집중력 장애가 치매보다 현저하며 병상의 기간이 매우 짧은 것이 특징이다.

셋째로 가성 치매라고도 하는 것인데 일부 심한 우울증 환자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장애의 경우다. 치매에서는 인지기능 손상이 점차 진행되는 데 반해 우울증의 경우에는 인지기능의 장애가 급격히 나타나는 것이 감별점이다.

마지막으로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의 감퇴이다. 이때는 인지기능의 감퇴가 경하고 삶에 대한 현저한 장애를 가져오지 않는다.

치매는 대개 60대에 발병하여 5~10년 악화되다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밟는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 저하, 정상압 수두, 뇌종양으로 오는 치매는 영구적 뇌손상에 이르기 전에 치료하면 10~15%에서 회복되는 가역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는 병상 진행의 차단, 지연, 개선에 목표를 두며 새롭거나 변화가 많은 환경 변화는 혼동을 주기 때문에 금물이다. 익숙한 장소, 사람, 물건을 대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전문의의 면밀한 임상적 고려하에 사용한다.

정신치료는 환자와 가족에게 치매라는 병상의 본질과 경과를 명확히 설명하고 수긍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의 현재 기능 영역을 극대화하고 일과표 작성하기, 달력에 일정 메모하기 등을 도와주는 것 등이 매우 중요하다.

이종욱(마산 동서병원 진료부원장)



Copyright ⓒ 경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력 : 2009년 11월 30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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