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남도민일보(http://www.idomin.com) 만성 부비동염? 아하, 축농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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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 동네 이름? 춤 이름? 한자로 보면 이해가 더 빠를까. 副鼻洞, 다른 말로 부비강(副鼻腔)이라고 한다. 사전에는 '비강에 잇달아 뼈 속으로 뻗쳐있는 비어 있는 부분'이라고 돼 있다. 마산 내서읍 청아병원 이비인후과 권철환 과장은 좀 더 쉽게 설명했다. "코 주변의 비어있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신체의 한 부분을 나타내지만, 생소한 이 낱말은 주로 의학용어로 쓰인다. '부비동염', 더 정확하게 '비·부비동염'이라고 한다는데, 글자 그대로 코 주변 빈 공간에 생기는 염증이다. 그렇다면, 축농증과는 뭐가 다를까? "부비동염이 만성이 된 상태를 축농증이라고 하죠. 급성 부비동염은 바로 코감기고요." 권 과장의 설명은 이번에도 쉬웠다. ![]() 마산 청아병원 이비인후과 권철환 과장이 환자에게 만성 부비동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5세 이하, 특히 많아 = 부비동염은 특히 만 2세에서 15세까지의 연령대에 많이 생겨서, 그 의미로 '소아 부비동염'이라고도 한다. 워낙 환자가 많아 권철환 과장은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환자를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라고 했다.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소아에서는 1년에 평균 6~8회 정도 감기에서 이환되며, 그 중 0.5~5.0%에서 급성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한다. 그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면역 결핍, 위식도역류 등이 소아 부비동염의 선행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부비동염에 쉽게 이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상 진행 양상이 개인마다 다르다. 또한 방사선검사의 진단적인 특이도나 민감도가 떨어지고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아서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부비동염과 구별하여 진단하기란 쉽지 않다. 부비동염의 증상이 지속된 지 30일 이내인 경우를 급성, 4주~2개월인 경우를 아급성, 2~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30일 이내를 급성, 30일 이상을 만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권 과장은 이 대목에서 결론부터 내렸다. "재빨리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즉 축농증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증세와 그 지속시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고 기온이 떨어지면 목이나 코감기에 걸리기 쉽고, 그만큼 부비동염으로 악화하기 쉽다. ![]() /뉴시스
급성 부비동염을 진단하는데 특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증상은 기침과 콧물, 발열 등이다. 부비동염에 의한 기침은 밤이나 낮이나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낮에도 기침이 계속되는 것은 부비동으로부터 인두로 분비물이 계속 넘어감을 의미한다. 밤에만 기침을 할 때는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은 경우나 천식이 있는 경우일 가능성도 있다. 콧물, 즉 비루도 부비동염의 흔한 증상 중의 하나로 장액성, 점액성, 농성 등 여러 양상을 보인다. 안면이나 눈 주위 부종이 있을 때에도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아침에 부종이 있다가 낮에는 가라앉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발생하곤 한다. 권 과장은 "그 외의 증상으로 5세 이하의 아이에게 구취가 나거나 숨 쉴 때 악취가 나는 경우, 그 이상 연령에서는 두통, 치통, 안면통 등을 호소하면 급성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에 속하는 수술로는 비중격성형술, 비용절제술, 아데노이드절제술 등이 있으며, 후자에는 상악동개방술, 부비동 내시경동수술 등이 속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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