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남신문(http://www.knnews.co.kr)
[의학 칼럼] 인공관절 수술 |
관절염이 초기에는 가벼운 관절통이 있으나, 연골이 파괴되어 뼈와 뼈가 직접 닿게 되면 관절 가장자리에 뼈(골극)가 자라나오며, 이어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관절이 붓고 관절액이 차서 관절이 커지며 제대로 관절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며 더 진행하면 O자 모양의 변형이 온다. 초기 치료법에는 적당한 휴식과 운동,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이러한 보존적 요법에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되어 염증반응 및 통증의 정도가 심해질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관절경 수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다. 관절경 수술은 관절 내에 퇴행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연골을 약 1cm정도만 절개하여 가느다란 관절경으로 모니터를 통하여 8배나 확대하여 보면서 퇴행된 부분만을 제거하고 다듬어 새로운 골질과 연골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각종 질환이나 외상 등의 원인으로 인해 관절의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더 이상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및 기타 다른 방법으로도 통증을 치료할 수 없는 중증 관절염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수술이다. 수술 방법은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 부분을 제거하고 합금과 특수 플라스틱 등의 최신 재질의 물질을 이용하여 인공관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초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 10년 이내 재수술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수술 방법과 의료기구 및 기술이 많이 향상되어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 수술분야로 슬(무릎)관절, 고관절(엉덩이 관절) 등에 시행하며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외상 후 2차적으로 발생한 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선천성 고관절 탈구의 후유증 또는 다른 질병으로 인해 2차적으로 관절 연골이 파괴되어 통증이 있고 변형이 심한 경우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은 환자의 건강상태나 수술 받은 부위, 수술방법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수술 직후 관절 주변의 근육운동부터 시작해 수술 1~2주 후부터는 적극적인 관절 운동이 필요하다. 이때 근육 위축이 심한 환자나 관절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며 담당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한다. 그러나 인공관절은 어디까지나 우리 몸과 같이 계속 재생되는 것이 아닌 인공 삽입물이므로 사용함에 따라 조금씩 마모가 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어떻게 관절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공관절의 수명이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1년에 한번 이상은 정기적인 X-선 촬영검사를 비롯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마산 청아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용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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