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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진욱 부원장
예기치 못한 사고나 재난은 누구에게나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뿐 아니라, 구조 과정에 참여한 이들이나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건을 접한 사람들까지도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 이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정신건강 문제중 하나가 바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입니다.
최근에는 PTSD 뿐 아니라 간접외상, 공감피로, 집단적 심리 반응 등 다양한 형태의 정신적 후유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과 증상, 치료 및 일상 속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강한 충격적 사건(사고, 재난, 폭력 등)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발생하는 정신질환입니다.
여기서 '외상(trauma)'은 단순한 신체 손상이 아니라 심리적 충격을 의미하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교통사고, 산업재해, 자연재해(지진, 홍수 등), 화재, 붕괴 사고, 폭력, 학대, 성폭력, 전쟁, 테러 등의 상황이 포함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직무상 노출(의료진, 구조대원 등)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 외상이나 간접 외상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 (4가지 영역)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을 고려합니다.
1. 재경험 증상
- 사고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름
- 악몽, 플래시백(현실처럼 느껴지는 기억 재현)
2. 회피 증상
- 사건과 관련된 장소, 사람, 대화 회피
- 감정 표현이 둔해지는 정서적 마비
3. 과각성 상태
- 쉽게 놀람, 과도한 긴장
- 불면, 집중력 저하, 짜증
4. 인지 및 감정 변화
- 죄책감, 무력감
- 우울, 불안, 대인관계 어려움
언제 치료가 필요할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일상생활(직장, 가정)에 지장을 주는 경우
- 불면, 우울, 불안이 심한 경우
- 자해 또는 극단적 생각이 동반되는 경우
1개월 이내의 반응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일 수 있으며, 일부는 자연 회복되지만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